삼성증권은 최근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수를 하는 것은 저평가 인식에 대한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29일 밝혔다.
외국인은 지난 2월 초순이후 코스닥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이달 들어서는이틀을 제외하고 매수 우위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월이후 현재까지의 순매수금액은 2천937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1999년 1월에 코스닥의 외국인 비중은 3.32%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는 중장기 투자에 포석을 둔 전략으로이해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외국인 매수가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담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유일전자의경우 외국인 비중이 50%를 넘었지만 주가는 약 1년 넘게 조정세가 진행되고 있다"고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 매수의 효과는 수급 개선보다 펀더멘털 또는 심리적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코스닥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저평가 기술주들이 속출하고 있고 외국인이 이들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범규 애널리스트는 "코스닥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우량 중소형 기술주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 안팎에 이르지만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에서 거래가 형성되는 등 주요 신흥시장의 기술주와 비교하더라도 저평가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바이 코스닥'은 우량 기술주의 저평가 정도가 심화되고 있음을반증한다"면서 "IT경기의 2분기 저점 통과, 개인투자자의 시장복귀, 글로벌 증시안정 여부를 지켜보면서 우량 기술주 중심의 저가 분할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