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프랑스, EU-美 FTA 협상에서 문화산업 제외 요구

“요구 관철 안 되면 협상 지연시킬 것” 경고

프랑스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앞두고 문화산업 분야를 협상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협상 개시를 늦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콜 브리크 프랑스 통상장관은 2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문화시장을 더 개방하려는 EU 집행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 브리크 장관은 라디오·TV 프로그램 규제와 영화 보조금 관련 프랑스 법들을 언급하며 “이번 협상에서 문화에 관한 것은 그 어떤 것도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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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 장관은 “집행위가 신속히 마련한 협상안에 협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협상에 임해선 안 된다”며 “협상은 길게, 몇 년에 걸쳐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U와 미국은 오는 6월부터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교섭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교섭을 개시하려면 EU 회원국들의 협상안에 대한 승인이 필요하다. 1990년대에도 비슷한 무역 교섭이 시도된 적이 있으나 프랑스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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