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오디오 업계의 최강자`
매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개최되어 첨단 가전 및 IT관련 우수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한 국내 카 오디오 제품이 국내ㆍ외 유수업체의 제품을 물리치고 엠프 부문에서 수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TBK전자(옛 태봉전자)가 내놓은 `뮤리치`(MURITZY)가 바로 그 제품.
지난 77년 설립된 TBK전자(대표 이기준, www.tbk.co.kr)는 카 오디오용 RF 튜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업체다. 26년간 축적된 기술을 통해 현대, 기아, 대우 등 국내 대형 자동차제조사에 자사 카오디오 튜너를 공급해 왔다.
이 회사의 뮤리치는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퓨어(Pure) 디지털 앰프`다. 퓨어 디지털 앰프란 기존 제품과 달리 모든 채널에서 디지털 사운드가 전면 채용된 앰프를 말한다. 이 회사 김봉근 상무는 “과거 디지털 앰프는 베이스 사운드 등 에서만 디지털 사운드가 적용되고 나머지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앰프였다”며 “이와는 달리 우리가 내놓은 앰프는 모든 채널에서 사운드를 그대로 디지털화한 100% 디지털 앰프”라고 설명했다. `퓨어`(pure)란 말도 그래서 붙였다고 한다.
오랜 제조기술과 숙련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TBK전자는 3년 전부터 카 디지털앰프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가정용 디지털앰프 시장도 미성숙한 판국에 차랑용 디지털 앰프는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분명히 `카 오디오에서도 디지털 사운드는 대세`라고 판단한 이 회사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이 회사만의 독특한 `퓨어 디지털 앰프` 기술을 개발해 냈다.
이로 인해 회사 직원들도 자사 디지털 앰프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기술 상용화 차원에서만 본다면 전 세계적으로도 뒤지지않는 기술을 가졌다는 것. 특히 디지털 앰프는 다채널 칩을 사용, 경량화가 가능하며 향후 라디오 방송마저 디지털로 바뀌는 상황에서 채용이 필수적이라는 것도 유리한 조건이다.
현재 이 회사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생산공장을 비롯, 중국 텐진(天津)과 셴진(深玔)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된 생산품목인 카 오디오 튜너 이외에도 OEM 방식으로 CDMA용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800여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 중 앰프 및 튜너 분야 매출이 500여억원을 넘는다. 또한 이 회사는 산업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 방송수신기 개발 사업과 관련, 디지털음향기기 칩셋개발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