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김 피살사건' 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5일 지난해 경찰의 내사중단과 관련,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이날 오전8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검찰은 이 전 청장을 상대로 내사중단 과정에서의 역할과 당시 수지 김 사건이 단순살인 사건임을 알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지난해 2월 김모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의 협조요청에 따라 당시 김모 경찰청 외사관리관에게 검토지시를 내렸고 나중에 이와 관련한 구두보고를 받는 등 두 차례 이상 보고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게 사건 내용을 설명했다는 김 전 국장의 진술에 대해서도 이 전 청장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 김모 치안감 등과 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관련자 조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조만간 국정원과 경찰 관계자들 중 사법처리 대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