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형태로의 체제개혁과 외국 증시 상장이 추진되고 있는 중국 4대 시중은행의 불법 금융거래 행위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는 27일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4대 국유 시중은행의 올해 규정 위반 금융거래 액수가 5,885억위안(약 7조3,816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은감위는 4개 은행의 본부와 영업부, 각 성급(省級) 지점 등 1만4,039개 영업단위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 금융거래 액수가 확인됐으며 ▦대출의 분류 수준이 아직 낮고 ▦목적대출 관리가 여전히 부실하며 ▦개인소비 대출시의 규정위반 문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일부에서는 똑같은 잘못을 계속 되풀이해 대형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103개 단위와 799명의 은행 임ㆍ직원이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내년 말까지 금융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세계무역기구(WTO)와의 공약에 따라 그동안 이들 은행을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해 외국의 전략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해외 증시에 상장토록 하는 개혁안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실제 건설은행은 이미 홍콩증시에 상장시켰고 중국은행도 내년중 상장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