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은 5일 올들어 10월까지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서기전 최대 호황기였던 97년 총매출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매출 2,000억원은 가구업계에서는 상징적인 수치로 이제까지 보르네오가 97년 단 한차례 달성한 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한샘이 올 1~10월까지 올린 매출액은 모두 2,165억원.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기간(1,444억원)의 150%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97년 출범이래 매년 2배씩 커온 인테리어사업은 올해도 매출증가율 131%(310억원)를 기록했다. 자재사업부문도 173%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보여 매출증대에 기여했다.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은 2,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하고 경상이익 150억원, 순이익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샘은 밝혔다.
한샘은 지난 96년 경영혁신 10대과제 추진계획을 수립한 이래 인테리어 사업에 신규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온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IMF체제 이후 보르네오·리바트 등 경쟁업체들이 도산·법정관리 등 위기에 빠지면서 반사이익을 본 것도 작용했다.
한샘 관계자는 『대규모 자재구매에 따른 원가절감과 전제품을 규격화한 것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며 『주부모니터링제, 키친디자이너(영업사원) 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매출상승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인테리어부문은 관련분야로의 진출에 성공한 사례. 가구부터 욕실소품, 조명까지 아이템을 확장함으로써 부엌가구업체에서 종합인테리어 업체로 변신을 꾀한 것이었다. 서울 구반포 본사건물 옆에 1,600평짜리 대형 직매장을 만든 것은 인테리어에 관한 원스톱쇼핑을 가능케 해 경쟁사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02)590-3423
박형준기자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