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액을 놓고 정부와 컨소시엄 대표인 한국전력이 각기 다른 금액을 발표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원전수주를 공식 발표하며 공사금액만 200억달러, 원전 운영금액까지 합치면 총 400억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반면 컨소시엄 주체인 한전은 28일 공시에서 공사금액을 22조150억원으로 명시했다. 이는 24일 기준 달러 환율인 1,183원60전을 적용하면 186억달러 수준이다. 공사금액 기준으로 양측 발표에 14억달러의 차이가 나고 원화로 환산하면 1조6,57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양측은 계산방법상의 차이일 뿐 어느 한쪽이 맞고 틀리는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주 자체가 오는 2020년까지 장기계약인 만큼 지급방법에 따라 액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 즉 한전 발표는 현 시점에서 액면가를 그대로 반영한 계약금액이고 정부 발표는 물가 변동률을 감안할 때 2020년까지 받게 되는 대강의 총액이라는 설명이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감가상각비와 물가 변동 금액 등을 감안하면 200억달러 규모가 되는 것이 맞다”며 “UAE 정부와도 200억달러 규모로 발표하기로 합의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