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올들어 다시 크게오르고 있다.
지난해말 4.5%까지 떨어졌던 생활물가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올들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5%선에 육박해 서민들의 체감물가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제 소비자물가도 올들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중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4.9%나 상승하면서 5%선에 육박했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작년 8월 6.7%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9월 5.7%, 10월5.6%, 11월 5.0%, 12월에는 4.5%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1월 4.7%, 2월 4.9% 등으로2개월 연속 상승하며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월중 소비자물가도 설수요의 영향과 계절적 요인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오르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4.8%까지 치솟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 12월에는 3.0%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1월 3.1%, 2월 3.3%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학원비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으로 0.6%를 기록했지만 지난 1월의 0.7%에 비해서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정부의 연간 물가억제 목표치인3%대 초반을 유지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7.8%, 1년전보다는 3.2% 올랐다.
품목별로는 닭고기 가격이 1년전에 비해 59.6% 오른 것을 비롯해 달걀 51.8%,귤 47.7%, 사과 46.7%, 담배(국산) 27.8%, 전철료가 26.9% 올랐다.
이에 반해 파는 45.5%나 가격이 하락했고 감자 -34.0%, 정수기 -21.2%, 이동전화료 -3.7%, 전기료 -3.2% 등도 1년전에 비해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설 효과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채소, 과실류의 물가가 비교적많이 올랐으나 전반적인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3월에는 학교 납입금과 일부공공요금 인상 요인이 있고 국제유가가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물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