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급격히 위축됐던 고급아이스크림시장에 올들어 외국아이스크림과 국내아이스크림이 한바탕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수입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급아이스크림시장은 지난해 IMF한파로 완전히 두손을 들었다. 군소브랜드들은 힘없이 퇴출당해 50여개에 달하던 외국브랜드들도 지금은 10여개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97년 1,000억원으로 급성장, 전체빙과시장의 12%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위세를 떨쳐던 고급아이스크림시장은 지난해에는 600억~700억원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고급아이스크림 매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각 업체들은 시장의 확대키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고급아이스크림을 주도하는 브랜드는 미국계 비알코리아의 「베스킨라빈스」. 비알은 지난해 4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면 45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들어 매출액이 급증, 올해 매출액 700억원까지 기대하며 고객유인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위업체는 슈러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하겐다즈」. 한국하겐다즈는 싼 가격을 내세워 시장점유율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겐다즈는 지난해 편의점 2,000여개를 통해 100억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이태리의 「돌로미티」, 미국 「코니아일랜드」 「데어리퀸」등이 있다. 최근에는 철수했던 「모벤픽」이 다시 사업을 개시, 주목받고 있다.
외국계 고급아이스크림에 도전장을 던지며 나온 국내토종 아이스크림은 롯데제과의 「나뚜르」. 롯데제과는 지난해 4월 「나뚜르」란 이름의 고급아이스크림을 내놓고 고급아이스크림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1년여만에 편의점 할인점등 1,000여곳에 진출했고 7개의 직영점을 개설했다. 롯데제과는 연내에 15곳, 직영점도 8개를 추가로 개점키로 하는 한편 가맹점도 모집할 계회이다.
롯데제과가 외국브랜드일색인 고급아이스크림 시장 판도를 바꿀지 빙과업계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