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대강 사업으로 꾸구리 등 자취 감춰

4대강 사업으로 일부 멸종위기종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4대강 사업 16개 보 설치구간의 수중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어류와 식생 등에서 생태계 변화가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꾸구리와 1급 흰수마자 등 어류가 보 설치 공사 이후 본류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지류에만 일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낙동강 수계인 합천창녕보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야생동물 귀이빨대칭이도 수위가 높아진 뒤 확인되지 않았다. 귀이빨대칭이처럼 물밑 바닥에 사는 대형무척추동물은 2010년 총 299종에서 지난해 211종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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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란종은 블루길과 배스,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줄무늬목거북이 등이 발견됐다. 포유류인 뉴트리아는 낙동강에서만 출현했다.

식물 중에서는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등 총 9종의 생태계교란종이 출현했다.

4대강 모두에서 생태계교란 식물의 발견종류는 늘었지만 분포면적은 크게 넓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3년간의 조사 결과만으로 수생태계 전반에 대한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생태계 변화 추이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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