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전격 사퇴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유영구 총재가 영장 실질심사 하루 전인 2일 오후 KBO에 들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총장은 “유 총재가 구속될 경우 야구계에 큰 누를 끼칠 것을 우려해 미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O는 조만간 8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소집해 후임 총재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영구 총재는 지난 2009년 2월 정식으로 KBO 수장에 오른 뒤 프로야구의 숙원이었던 제9구단 창단을 주도하고 낙후된 야구장 현대화를 추진하는 등 야구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으나 2006년 명지학원 이사장 재직 당시 학교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