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로전향 2개월 위성미 "출발 LPGA"

24일 하와이서 필즈오픈 출전… '사실상의 데뷔무대' 관심 집중


위성미(17ㆍ나이키 골프)가 올 시즌 첫 대회에 나선다. 프로전향 2개월여가 지났지만 실격과 컷 탈락이 이어져 상금을 단 한 푼도 벌지 못했던 ‘1,000만 달러’ 몸값의 대형 신인 위성미는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 동안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투어 필즈 오픈에 참가한다. 올해 창설된 총 상금 110만 달러의 이 대회는 위성미가 프로 데뷔 후 출전하는 4번째 경기. 그러나 첫 대회였던 삼성월드챔피언십은 20명만 참가하는 초청 경기고 잇따라 컷 탈락했던 일본투어 카시오 월드오픈과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은 남자 경기였기 때문에 이 대회는 사실상 위성미의 데뷔전이다. 더구나 대회장인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장(파72ㆍ6,519야드)은 주니어 시절부터 자주 라운드했던 곳이며 최근에는 거의 매일 연습했던 홈 코스로 알려져 이번 대회 성적을 두고 위성미에게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어웨이가 넓어 장타자에게 유리하고 그린이 2단으로 구성돼 있어 자주 라운드한 골퍼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면에서 ‘위성미에게 맞춰 대회 코스를 정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만큼 위성미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그러나 위성미는 대형 신인으로서 하루빨리 우승해야 한다는 강박과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서 먼저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미에게 시기와 질투를 숨기지 않는 모건 프레셀(17ㆍ미국)과 미야자토 아이(21ㆍ일본) 등 대형 신인들은 물론 쟁쟁한 선배들과의 만만치 않은 견제도 뚫어야 한다. 프레셀은 특히 위성미에 비해 많은 우승 경험을 살려 이번 기회에 ‘콧대를 눌러주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단을 형성한 한국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김주미(22ㆍ하이트)의 개막전 우승으로 한창 사기가 오른 23명의 한국 선수들은 ‘나도 할 수 있다’며 2주 연승의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개막전에서 연장패했던 로레나 오초아나 폴라 크리머, 크리시티 커 등 중견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우승후보들로 꼽힌다. 한편 일본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고 일본 기업 소유의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일본 여자투어 소속 선수 7명이 초청돼 ‘작은 한일전’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24일부터 26일까지 오전 8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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