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연 5.4~5.9%의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을 통해 치열한 자금유치 경쟁을 진행 중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정기예금인 ‘프리스타일예금’에 대해 0.4~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만기는 연 5.7%, 2년 만기는 연 5.8%, 3년 만기는 연 5.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는 연 5.8%의 금리가 적용된다. 아울러 CD연동예금인 ‘CD모아예금’도 출시했다. 최소 가입액은 100만원으로 21일 현재 CD금리(연 5.26%)를 기준으로 6개월 만기는 5.36%, 1년 만기는 5.41%이다.
기업은행도 이번주부터 다음달 말까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최고 연 5.4%의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을 판매한다. CD나 중소기업금융채권은 최고 연 5.55%의 금리를 적용한다. 단 3,000만원 이하 개인이나 5,000만원 이하 법인에 대해서는 0.1%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도 이번주부터 0.2~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정기예금 특별금리 행사’를 시작했다.
1년 만기는 연 5.4%, 2년 만기는 연 5.5%, 3년 만기는 연 5.6%의 금리가 적용된다. 개인이나 법인 모두 300만~50억원 범위에서 가입할 수 있다. 또 6개월 만기 탑스(Tops)회전 정기예금도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25%포인트 높여 최대 연 5.3%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9일부터 9월7일까지 정기예금에 대해 0.3~0.5%포인트 높은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판매한다.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1년 만기는 연 5.5%, 2년 만기는 5.6%, 3년 만기는 5.7%의 금리가 적용된다. 개인과 법인 모두 1,0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경남은행도 이달 말까지 최고 연 5.5%의 확정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을 판매한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수신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라 특판예금을 통해 수신기반을 확충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