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한국ㆍ일본 등 20개국이 프랑스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는 등 유럽 가금류에 대한 금수조치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자드 무역장관은 27일(현지시간) 파리 농업박람회에서 “현재 프랑스산 가금류에 대해 전부 또는 일부 금수조치를 내린 국가는 모두 한국ㆍ일본ㆍ홍콩 등을 포함 모두 20개국에 달한다”고 밝혔다.
라자드 장관은 “이로 인해 거위 간과 같은 가공식품과 육류의 수출길이 막혔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수출차질이 예상된다” 며 “이것은 심리적인 대응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세계 각국의 수입을 중단으로 대규모 농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세계 4위의 가금류 수출국인 프랑스는 3만6,000여개의 가금류 농장에서 매년 7억마리의 닭ㆍ오리 등을 팔고 있다. 수출규모는 연간 17억달러(약 1조6,000억원)이며 이중 유럽 이외의 지역에 대한 수출액은 약 4억7,380만달러에 달한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유럽산 가금류 금수조치와 관련, 과잉대응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