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통일 내정자 좌파적성향 공방

국무위원·경찰총장 내정자 인사청문회<br>한나라 "北이 유엔군에 유린당했다 저술" 비판 <br>이종석 "親北논란엔 대답할 가치조차 못느껴" <br>여야, 전략적 유연성협상·비밀문건 유출 등 추궁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6일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내정자에게“친북좌파면 친북좌파라고 솔직히 얘기하고 당당하게 검증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오대근기자

李통일 내정자 좌파적성향 공방 국무위원·경찰총장 내정자 인사청문회한나라 "北이 유엔군에 유린당했다 저술" 비판 이종석 "親北논란엔 대답할 가치조차 못느껴" 여야, 전략적 유연성협상·비밀문건 유출 등 추궁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6일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내정자에게“친북좌파면 친북좌파라고 솔직히 얘기하고 당당하게 검증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오대근기자 관련기사 • "盧대통령 사돈 음주운전 최근에 알았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열띤 공방 속에 6일 열렸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야당 의원은 이종석 내정자의 친북좌파 성향과 장관 자질 등을 문제삼았고 이에 이 내정자는 합리적ㆍ실용적 대북관을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 내정자는 이러한 대북관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 내정자의 이념적 편향성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직 문제 등을 끈질기게 제기해 참여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택순 내정자에 대한 행자위의 인사청문회는 이종석 내정자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맥 빠진 모습을 보였다. ◇친북좌파 성향 '공방'=이 내정자에 대한 친북좌파 성향 여부를 놓고 통외통위 소속 의원과 이 내정자가 상반된 견해를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이 내정자의 저술 인용문을 인용하며 '(김일성은) 우리 현대사에서 최초로 대외적으로 자주성을 선언하고 주체 확립의 기치를 내건 지도자였다' '북한의 대부분 지역이 유엔군에 의해 유린당했다'는 등의 글이 포함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나라당의 색깔론을 구태라고 역공했다.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우리 사회가 냉전 인식을 극복해서 새로운 사회로 한참 진행했는데 석사ㆍ박사 논문에서 학문적으로 진술한 특정 부분을 과장해서 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내정자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 북한 체제를 찬양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외교ㆍ안보과제 달성을 위해 합리적 실용주의를 추구한다"며 "좌ㆍ우, 진보ㆍ보수의 관점이 아니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증진할 수 있는 길이라면 그 길을 위해 움직인다"고 말했다. ◇NSC 비밀문건 논란=여야 의원들은 전략적 유연성 협상과 이를 둘러싼 NSC 기밀문서 유출 문제를 지적했다.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전략적 유연성 합의는 한국민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 분쟁에 개입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이 존중한다고 돼 있는데 전시작전권이 미국에 있는 상황에서 인근 분쟁시 우리가 자유로울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사전협의 조항이 빠진 부분을 추궁했다.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은 "NSC 재직시 기밀문서유출 파동이 두차례나 있었다"고 지적한 뒤 전략적 유연성 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보는데 동의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 내정자는 "죄송스럽기 그지없다"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문건 유출 진원지와 관련, "(NSC) 사무처에서 안 나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연내 정상회담 성사"=이 내정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망을 묻는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의 질문에 "연내에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는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며 "다만 인사만 하는 게 아니라 의미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우리는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말을 해놓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입장이며 북한이 답을 주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시 김정일 위원장 답방 논의 여부와 관련, "그런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며 김 전 대통령 측과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입력시간 : 2006/02/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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