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핵전쟁 우려되는 인ㆍ파분쟁

지금 세계의 이목이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에 집중돼 있는 사이에 세계의 화약고의 하나인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가 75만명, 파키스탄이 30만 병력을 각각 카슈미르 지역에 집결시켜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모두 핵보유국으로 전쟁이 터지면 핵전쟁으로 번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인ㆍ파 전쟁이 발발 할 경우 1,200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나, 세계 모든 나라들이 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 대해 철수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인구 10억이 넘는 인도와 1억4,000만명의 파키스탄이 전쟁을 벌인다면 이는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은 불문가지다. 막대한 인명의 손실은 물론이고 세계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다. 그래서 양국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노력이 경주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대통령이 두나라 국가원수와 접촉해 중재를 시도했으나 성과는 없었고, 미국의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양국을 방문해 중재할 예정이나 성과여부는 미지수다. 한동안 잠잠하던 카슈미르 분쟁은 지난해 12월 파키스탄의 과격 이슬람세력이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습격, 총격을 가해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에 의해 촉발됐다. 과격 이슬람분자들의 이 같은 테러는 9.11테러 배후세력인 알카에와 테러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종전의 등거리 외교에서 인도 지지로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슬람 과격세력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듯 인도의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인도북부에서 인도군과 미군이 합동으로 군사훈련을 벌여 파키스탄을 자극했다. 이 같은 미국의 지지아래 인도는 파키스탄에 전쟁불사를 외치며 위협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반면 미국은 아직도 진행중인 아프간 테러전쟁에서 미국편에 섰던 파키스탄의 무샤라프 대통령 정부를 유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정권의 붕괴를 가져올 정도로 파키스탄을 압박할 수도 없다. 미국은 양자 사이에서 곤혹스런 입장에 놓여있다. 인도 파키스탄 국경분쟁에 세계가 긴장하는 것은 핵전쟁에 대한 위험성 때문이다. 전쟁이 나더라도 양국은 핵무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믿지만 전쟁은 이성?마비시킨다는 점에서 핵사용의 위험성은 상존한다. 아무리 적은 규모의 핵무기라도 사용된다면 이는 2차세계대전 이후 최초의 핵무기 사용으로 핵의 고삐가 풀리는 재앙의 시발점이 된다. 양국은 이성을 되찾고, 국제적 중재를 받아들여야 한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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