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은 당일출장 증가, 관광패턴, 상권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과경제에 다양한 변화를 몰고 왔다.
개통 한달을 맞으면서 전반적인 운영체계도 안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고속철도 개통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도시와 지방도시의 물리적 공 간거리를 줄여 국민들의 생활권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개통된 지 1개월이 다 됐지만 고속철도는 여전히 불편한 게 한두가 지가 아니다. 지연되기 일쑤인데다 터널 통과 때의 소음, 비좁은 통로와 고정의자 등은 아직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승차율이 떨어져 흑자전환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생활패턴 변화=
지역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관광레저ㆍ비즈니스ㆍ주거ㆍ출퇴근 전반에서 전국의 반나절 생활권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통근가능권역이 확대되면서 대전역을 기준으로 정기권 이용객이 고속철도개통 이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기업들의 출장문화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ㆍLGㆍ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당일출장을 적극 활용하는 형태로 바꾸고 지방출장 여비규정도 고쳐 고속철도 이용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여전한 불편철=
우선 역방향 의자가 개조되지 않아 일부 승객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 다. 터널 통과시 나타나는 소음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출입문이 열릴 때 나는 시끄러운 소리도 여전해 승객들은 제대로 잠을 청할 수 없는 상황 이다.
이에 따라 장거리 이용승객은 빠른 장점을 이용해 고속철을 타고 중단거리 이용 승객은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를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속철도 인 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매일 10여건씩 올라오고 있 다.
◇수익성 해결 과제로=
고속철 서비스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면서 승객들이 탑승을 선호하지 않아 탑승률이 떨어지고 있다. 개통 후 28일까지 평균 승차율은 59.4%로 경부선 이 67.3%, 호남선은 37.7%에 달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 77%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루 평균 이용승객도 경부선 5만8,820명, 호남선 1만1,971명으로 전체 평균이 7만791명에 그쳤다. 이는 목표치 15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07년 흑자로 전환하고 2016년부터 부채를 상환, 2025년까지 10조7,000억원의 빚을 갚겠다는 철도청의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 을까 우려되고 있다.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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