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삼익 매매가 하락
재건축후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익아파트가 시공사 선정 후 아파트 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4평형 881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28~42평형 990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인데 조합원(상가포함)이 988명으로 일반분양은 단 2가구에 불과한 1대1 재건축 단지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가 결정된 후 아파트 값이 오히려 500만~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20평형은 1월초까지만 해도 1억6,000만~1억7,500만원이었으나 현재 1억5,000만~1억6,000만원, 25평형과 34평형도 각각 1,000만원, 500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 값은 시공사 선정후 한차례 상승하는게 일반적이나 서초 삼익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에대해 "사업초기엔 개발계획이 확실치 않아 아파트 값이 꾸준히 올랐다"며 "그러나 공사를 담당할 건설회사가 정해지고 일반분양분이 없어 조합원들이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삼익 조합원들은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최소 1억3,000만에서 최고 2억1,000만원을 추가부담해야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공사 선정이 재건축 아파트 값에 호재로만 작용하던 때는 지나갔다"며 "일반분양분이 없거나 기존 평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단지는 사업이 진행될수록 조합원들의 추가부담금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돼 아파트 값이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