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보사 “내달 보험료 인상전 고객 잡자” 편법영업 극성

다음 달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대다수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선계약`을 받는 등 편법영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만기에 따른 갱신이 11월 이후인 계약자들에게 현재 보험료를 적용해 자동차보험 계약을 미리 받아 사실상 보험료를 편법으로 인하해 주고 있는 것이다. 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실적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편법영업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자동차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다음달 이후 계약이 끝나는 운전자들의 계약까지 현재 보험료로 계약을 갱신해 주는 `선계약`을 받고 있다”며 “편법영업이 확산되면서 이미 공개했어야 하는 `인상 후 보험료`를 고시한 보험사가 아직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이 선계약 편법 영업에 매달리고 있어 다른 중소형사들까지 손실을 감수하며 인상 전 보험료로 선계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들의 주도로 자동차보험 선계약 영업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태 파악에 나서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보험료를 편법 할인해 준 사례가 적발되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보업계는 손해율 상승 등의 이유로 평균 3% 가량 보험료를 인상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았으며 11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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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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