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네트워크마케팅 기지개] 소비 회복 조짐에 일제 공격 마케팅

최근 몇 년간 내수경기 침체로 움츠러들었던 네트워크마케팅 업계가 올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와 신용카드 문제로 급속히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올들어 조금씩 회복됨에 따라 각 업체들도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18일 “혹독했던 지난해가 내부체질을 개선하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강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해”라며 “변칙적인 후원수당 제도 보다는 전통적인 보상플랜을 가진 회사들이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부 업체의 부도 및 사기사건 등 잇단 악재가 터지면서 추락한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각 업체들은 체험마케팅, 사회공헌,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리빙은 최근 ‘점핑클레이’ 출시에 맞춰 오는 6월까지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전국 각 지사점별로 회원자녀 점핑클레이 경진대회를 연다. 회사측은 제품을 실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어 회원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허벌라이프는 개인별 맞춤식 체중관리 프로그램인 ‘쉐이프웍스’ 판촉을 위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식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는 고객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이 같은 노력과 더불어 TV광고도 실시하는 등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 동안 업계에서 TV광고는 금기시되어 왔으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세적인 광고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은 공제조합의 공제사업을 알리는 TV광고 등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암웨이는 올들어 26억원 이상을, 하이리빙은 매달 7,000만원 가량을 TV광고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불우이웃돕기, 문화행사후원, 회원복지 강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잇단 악재로 실추된 업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각 회사들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부에 보여지는 활동보다는 기업 스스로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보상플랜이나 편법적 요소들을 먼저 없애야 진정한 소비자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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