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폭스사, 60년대 명작품 출시이십세기폭스 홈 엔터테인먼트는 MGM 작품 출시를 기념하는 「MGM 그레이트」를 마련했다. 지난 60년대 제작된 작품에서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명작품을 중심으로 출시한다.
그 첫번째 작품으로 이십세기폭스는 비디오숍주들이 추천하는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별, 10월 「율 브리너의 황야의 7인」「분노의 주먹」「미드나잇 카우보이」등 세 작품을 출시한다.
「율 브리너의…」은 일본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의 무대를 멕시코로 옮겨 서부극으로 그려낸 작품.
율 브리너·스티브 매퀸이 주연하고 존 스터지스가 감독한 정통 서부극. 약탈과 살인을 일삼는 악당들에 맞서 싸우는 총잡이들의 용맹함을 장렬하게 그린 이 작품은 기존의 고전 서부극에서 수정주의 서부극으로 발전해 이른바 마카로니웨스턴의 시대를 열었다.
두 주연배우 외에 찰스 브론슨·스티브 매퀸 등 당대 정상급 스타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다. 60년 제작.
「미드나잇 카우보이」는 60년대 말, 뉴욕 42번가 뒷골목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하는 두 남자의 박진감넘치는 일대기를 그린 작품.
남창을 하기 위해 시골에서 카우보이 차림으로 올라온 존 보이트가 도시에서 겪는 절망과 좌절을 담은 이 영화는 더스틴 호프만과 존 보이트의 뛰어난 연기와 「남창」이라는 당시 사회에서는 건드리기 어려운 소재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마지막 장면. 그리도 가고 싶어하던 마이애미에 도착하기도 전 버스에서 숨을 거둔 더스틴 호프만, 그리고 햇살이 쏟아지는 마이애미의 아름다운 전경이 야릇한 슬픔을 전한다. 1970년도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을 수상했다.
상품화된 성과 도시의 비정함이 우울하게 그려진 이 영화속에 흐르는 존 배리의 음악「EVERYBODY`S TALKIN」또한 현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심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존 슐레진저 감독. 69년작.
미들급 권투선수였던 제이크 라모타의 생을 1941년부터 60년대 중반까지 그린 「분노의 주먹」은 권투영화로 전미영화비평가들이 선정한 80년대 10대 영화중 하나다.
권투영화와 전기영화를 결합시켜 「록키」시리즈 등의 기존 권투영화에서 보여줘왔던 영웅주의를 부각시킨 면이 없다.
실존 권투선수의 삶을 통해 인간적인 욕망, 가족간의 갈등, 마피아와의 결부, 은퇴후의 몰락등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폭력」이란 단순히 링위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에 단골로 출연하는 로버트 드 니로·조 페시와의 인연이 시작되는 작품이다. 80년 제작.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9/21 19:47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