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관련 내용을 첫 보도한 이후 정보 유출자로 지목된 A(48) 경정은 언론 접촉을 피해왔지만 이날 조선일보가 “A 경정이 라면박스 두개 분량의 청와대 문건을 빼내와 서울지방경찰청에 보관했고, 이를 동료 경찰관들이 가로챘다”고 보도하자 침묵을 깨고 발언한 것이다.
A 경정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가 청와대 문건들을 통째로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라면 두 박스 분량의 문건을 가지고 나왔다고 하는 것은 완전히 엉터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작년 4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파견됐다가 올해 3월 갑작스레 경찰로 원대복귀해 현재 일선 경찰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A 경정은 청와대 문서를 유출했는지, 자신이 아니라면 의심이 가는 문건 유출자가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대답할 수 없다”며 “다른 것은 묻지 말아 달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세계일보 보도가 나온 28일에는 기자들의 통화를 거부하면서 상부에는 “보도가 나온 경위는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면서도 ‘논란이 일어 고생이 많았겠다’는 말에는 웃으며 “업보다”라고 말하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A 경정은 세계일보 보도가 나기 하루 전인 27일부터 28일까지 휴가를 냈다. 정기적인 겨울 휴가의 일환으로 2주 전에 계획했으며, 휴가계는 지난 25일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