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이 270억달러(약25조원)에 2위 업체인 아르셀로를 인수하겠다고 최종 제안했다.
AP통신 18일 보도에 따르면 미탈스틸은 아르셀로에 대한 인수 제안서를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프랑스 등지의 투자자들에게 보냈다. 이번 인수 제안 금액은 처음 적대적 인수의사를 밝혔던 지난 1월 제시한 225억달러보다 약 45억달러 상향조정된 것이다. 아르셀로 주주들은 다음 달 29일까지 미탈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미탈스틸의 락쉬미 미탈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제안이 주주들에게 아주 매력적일 것이라 믿는다”며 “양사가 결합되면 아르셀로 주주들은 더 많은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르셀로 측은 “주주 가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현 경영진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미탈스틸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수락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르셀로는 적대적 인수에 대한 방어책으로 95억불에 달하는 자사 지분 25%를 매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르셀로 우호 지분은 아르셀로의 우호지분은 룩셈부르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5.6% 등을 포함, 약 12%에 불과해 미탈의 적대적 인수가 성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