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브라질 금융위기 고조

IMF 추가지원 거부땐 디폴트 선언 우려가중 달러화 급등과 맞물려 브라질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추가 금융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29일 달러당 3.17헤알에 거래돼 지난 주말보다 5.1% 하락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7% 떨어졌다. 브라질의 국가위험지수(공채 가산금리)도 경제 및 대선 정국의 불안을 반영해 2,000베이시스포인트(bp)를 훌쩍 넘은 2,044bp를 기록했다. 헤알화 폭락은 달러화의 강세 반전과 함께 전날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브라질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 지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게 주 요인. 이 발언이 전해지자 추가 금융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3,370억 달러라는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브라질이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란 우려가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이 브라질에서 돈을 빼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오는 10월 열리는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 야당인 노동당의 루이스 이나시오 다 실바 후보가 당선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도 금융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실바 후보는 자금지원의 조건으로 긴축재정을 요구하는 IMF에 맞서 실업률과 빈곤 퇴치를 위해서는 재정지출이 급선무라고 주장, 해외 자금의 탈(脫) 브라질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브라질은 200억 달러에 달하는 긴급자금 대출을 위해 오는 31일 IMF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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