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술적분석 따라잡기] 한화석화(09830)

투자종목을 선정할 때 같은 업종이나 테마에서 성격이 비슷한 종목을 비교해 투자하는 방법은 경우에 따라 적절한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기술적인 분석에서 선발주와 후발주간에 시차를 이용한 매매를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화석화 주가 그래프를 보면 저점은 높아지고 고점은 낮아지는 수렴형 조정과정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특히 지난 9일 대량거래가 돌출한 후 강한 반등국면을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가가 주목된다. 같은 업종에서 한화석화와 비교할 수 있는 종목은 호남석유화학이다. 선발주인 호남석화는 이미 지난해 12월말의 고점을 넘어섰다. 이는 곧 후발주인 한화석화로 가격갭을 의식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세계적으로 소재주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투자시점도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상승국면이 본격화되면 200일선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횡보조정 마무리 단계 진입=한화석화는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횡보국면을 거치면서 모양 갖추기(?) 기간을 가졌다. 지난해 10월11일 2,654원이던 저점은 11월13일 3,070원, 12월들어 3,290원까지 높아졌고 고점은 지난해 12월3일 4,380원, 18일 4,280원을 거치면서 서서히 낮아졌다. 그 결과 60일선과 120일선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단기 저항선 돌파에 주목=횡보국면 마무리의 조짐으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단기 저항선 돌파에 나섰다는 점이다. 지난 9일 5일과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데 이어 10일에는 가장 강력한 저항선인 120일선 마저 가볍게 뛰어넘었다. 다음 번 저항선은 지난 12월초의 4,398원이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그리 큰 저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대에서 거래된 거래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수가 저점을 기록했던 11월14일에 대량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때의 거래량을 매집으로 볼 수도 있다. ◇200일선이 있는 4,800원까지 상승 가능=단기적으로 저항선을 돌파함에 따라 200일선이 위치한 4,800원 안팎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지난 9일에 200만주대의 거래에 이어 10일에는 300만대의 거래량을 보임에 따라 단기적인 랠리가 예상된다. 업황도 호전되고 있다. 타이완의 석유화학업종이 신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전세계적으로 소재산업이 초과수익을 기록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또 지난 주말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수급여건도 한결 좋아졌다. 대외 악재로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선도주인 호남석화와의 갭을 메우는 상승랠리가 예상된다.(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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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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