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韓·中수교 10돌 특집극 '링링'MBC는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는 2부작 특집극 '링링'을 제작, 오는 9월11일과 12일 오후9시50분에 방송한다.
여주인공 링링 역으로 중국 여배우 한샤오(20)가 출연해 화제가 됐으며 한-일 합작드라마 '프렌즈'를 제작했던 한철수 PD가 감독을 맡아 두 문화권을 다룬 드라마에 다시 도전한다.
그간 탤런트 차인표, 김민 등 한국 스타들이 중국 드라마에 캐스팅된 적은 있었지만 중국 배우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 '링링'은 가수가 되려는 꿈을 안고 무작정 한국에 온 중국 처녀 링링이 낯선 한국 땅에서 스타 가수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다.
또 '중국 처녀의 한국 출세기'를 통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 시장까지 함께 공략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숨은 의도다.
극 중 가수 지망생으로 나오는 한샤오는 빼어난 노래 실력도 드라마를 통해 선보인다.
한샤오는 북경무도학원, 북경전영학원 등에서 연기와 춤을 정식으로 배웠으며, 영화 '일곡유정'과 TV드라마 '경단풍운' 등 4편에 출연한 바 있는 신인 연기자.
이와 함께 가수 출신 탤런트인 이동건이 링링을 발굴해 키우는 작곡가 태훈 역으로 동반 출연한다.
중국 출신 탁구스타인 자오지민은 링링의 친척 언니로 등장하며, 정태우, 이다혜, 하유미, 김세준, 김형자 등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연출가 한철수PD는 "사실적이고 인간적인 접근이 이루어진다면 언어와 관습의 차이는 극복될 수 있다고 본다"며 "중국 출신의 배우가 직접 출연하고 쉽게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트랜디 형식이기에 중국 및 화교권의 관심도 조심스레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한국방송영상 산업진흥원이 시행한 '2002 우수 파일럿 제작비 지원사업'에 선정, 8,000만원의 예산을 사전 지원 받기도 했다.
한편 내년 초 방송 예정인 KBS2TV '북경 내사랑'에 중국 여배우 랴오 샤우친(22)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한-중간 드라마 협력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김희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