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 아파트 시장은 올해 부동산 가격 폭등의 사각지대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들어 강북권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은 2.77%로 서울평균 14%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 그러나 청계천 복원, 뉴타운개발,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인해 일부 구의 경우는 비교적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상암지역 개발로 마포 및 서대문 아파트 가격도 최근 비교적 크게 올랐다.
◇청계천 복원으로 중구ㆍ성동구 올라= 강북권에서 연초 대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구는 중구로 연초 평당 995만원에서 지난달 1,102만원으로 10% 올랐다. 이는 청계천 복원 및 뉴타운 개발로 인해 인근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탔기 때문. 중구 황학동 삼일 아파트 11평형은 올초 1억2,000만~1억3,000만원에서 최근 1억8,500만원선으로 올랐다. 청계천 복원 수혜를 입는 성동구 역시 8% 올랐다. 성동구 마장동 현대아파트는 그 동안 가격 변동이 없었던 대표적인 아파트. 그러나 청계천 복원호재로로 49평형이 연초 3억6,000만~4억원이었으나 지난달 4억5,000만~5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미군기지 이전, 용산구 강세= 미군기지 이전 논의가 본격화 되면서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한강 조망권이 부각되면서 한강변 주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 가격은 평당 1,187만원에서 최근 1,293만원으로 8% 올랐다. 용산구는 강북권 아파트 중 평당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
용산구에서는 강조망권이 확보되는 아파트가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 용산구 이촌1동 한강맨션은 55평형이 10억~10억7,000만원에서 15억~16억으로 올라 용산구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로 꼽혔다. 이밖에 고속철 개통으로 인한 역사 주변 개발도 호재로 작용했다.
◇강북ㆍ노원ㆍ도봉구는 잠잠= 강북권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인 강북ㆍ노원ㆍ도봉구의 아파트 가격은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연초대비 강북구 3%, 노원구 3%, 도봉구 2%가 각각 올라 강북권에서 가장 저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평당 아파트 가격도 도봉구가 597만원을 기록, 서울시내 구 가운데 가장 낮은 상태를 보였다. 강북ㆍ노원ㆍ도봉구를 제외하고 종로구(4%), 은평구(6%) 또한 낮은 상승률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