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HSBC, 제일은행 인수 협상중

국내 시중은행 인수를 타진해 온 HSBC가 제일은행 인수를 위해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한미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투자펀드 칼라일이 지분매각을 위해 스탠더드차타드은행(SCB)과 씨티은행, GE캐피탈, ABN암로 등 5~6개 외국계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하는 등 은행권에 또다시 인수합병(M&A) 회오리가 불고 있다. 금융계의 한 고위소식통은 31일 “HSBC가 뉴브리지측에 제일은행 인수를 타진했으며,현재 인수협상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HSBC는 한미은행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나 지난 8월 이미 9.76%의 한미은행 지분을 확보한 스탠더드차터드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해 제일은행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브리지측은 이르면 11월 중순 이사회를 열어 매각여부를 최종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HSBC와 뉴브리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5일 한국 정부와 약속한 한미은행 지분매각 제한이 풀리는 칼라일이 다수의 외국계 금융기관에 인수의사를 타진중인 가운데 SCB 등 일부 기관은 이미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칼라일 아시아의 김병주 회장은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SCB와의 지분매각협상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해 사실상 접촉이 있음을 시인했다. <이진우기자,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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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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