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미 FTA 비준도 레임덕?

[되풀이되는 집권 4년차 증후군]<br>한나라 남경필 의원 "빨리 달려갈 필요 없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남경필(사진)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 대해 "우리가 너무 빨리 달려갈 필요가 없다"며 "미국의 비준 과정을 지켜보면서 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 입장에 대해 "책임 있는 분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빨리 했으면 좋겠지만 미 의회 상황을 앞질러가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측의 조기비준을 강조해왔던 정부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미 의회 지도부에 한미 FTA 비준안의 조속 처리를 촉구했던 그는 "국회폭력 없이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돼야 한다"면서 "야당의 폭력적인 반대를 극복하려면 국민적 지지가 높아져야 하는데 미국의 선(先)비준은 우리 국내의 여론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임덕 문제에 대해 남 의원은 "레임덕은 진시황도 못 막았던 것으로 당연히 온다"며 "오히려 협상하며 이해를 구하면 천천히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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