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시 부채 민선이후 눈덩이

울산시의 부채가 민선(民選) 이후 각종 공약사업의 남발과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2일 울산시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울산시의 총부채 규모는 정부자금 2,223억원과 지역 개발공채 발행액 1,026억원, 전대(轉貸)차관 363억원, 민간자금 390억원 등 모두 4,002억원에 달했다. 올들어서도 지역개발공채 239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경남은행으로부터 200억원을 꿨으며, 다음달에도 추경예산 1,349억원을 편성하면서 재정융자특별회계자금 320억원 등 정부자금 600억원을 기채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해만 1,039억원의 빚이 더 발생할 예정이며 울산시가 올해 당초 계획대로 부채 원금 420여억원을 갚더라도 올 연말의 총부채가 4,600여억원(시민 1인당 부채 46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부채규모는 민선이 시작된 다음해인 지난 96년 2,100여억원이던 것에 비해 불과 4년만에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민선 이후 매년 평균 600여억원의 빚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울산시는 올 한해 이들 부채에 대한 이자로만 400억원이상을 갚아야 하는 등 해마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빚을 갚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상환자금이 부족하자 빚을 또다시 내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민선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임기내 업적을 남기기 위해 과욕을 부리는 바람에 시민들이 부담해야 할 빚이 급증하고 있다 』며 『건전한 재정운용을 위한 시의회의 견제기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수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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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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