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온실가스 배출권시장 급팽창

교토의정서 발효이후 유럽 역내 거래량 폭증<BR>날씨에 민감하게 반응…가격 변동폭도 커져

온실가스 배출권시장 급팽창 교토의정서 발효이후 유럽 역내 거래량 폭증날씨에 민감하게 반응…가격 변동폭도 커져 교토의정서가 공식 발효(2월16일) 된 이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배출권이 필요한 기업의 실수요에다 차익 실현 세력까지 등장하면서 거래 규모가 크게 늘고 있고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날씨 등에 배출권 거래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가격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25일 원유 및 온실가스 정보회사인 플래츠에 따르면 유럽 역내에서 거래되는 온실가스 거래량은 교토의정서 발효 하루전인 15일에는 30만톤에 불과했으나 17일 70만톤을 넘어섰고, 22일 100만톤을 육박했다. 거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15일 톤당 7.3유로였던 것이 18일 8유로를 돌파했으며 22일에는 8.7유로까지 상승했다. 특히 추운 겨울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24일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이 톤당 9유로를 기록, 배출권 시장이 개장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추운 겨울 날씨가 지속될 경우 난방 원료와 전력 수요가 많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관련 회사들은 그만큼 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처럼 배출권 거래 가격이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앞으로 배출권 거래 가격의 변동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 동안 배출권 트레이더들은 배출권 가격과 날씨의 상관관계를 주시해왔다”며 “유가와 마찬가지로 배출권 역시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가격 변동폭이 커진 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토의정서 발효로 의무 당사국들은 국가ㆍ기업별 온실가스 허용치를 갖게 되고, 허용치보다 적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들은 남는 만큼의 배출권을 팔 수 있고 반면 허용치를 넘게 되면 배출권을 사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부과된 유럽 등 38개 선진국들은 오는 2008~2012년 이산화탄소ㆍ메탄ㆍ이산화질소ㆍ염화불화탄소ㆍ6불화황 등 6개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2% 감축해야 한다.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입력시간 : 2005-02-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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