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은 그린화학소재연구본부 김윤호 박사팀과 KAIST 김신현 교수팀이 공동으로 미세유체소자 기술과 액정배향제어기술을 통해 압력, 구부림 등의 기계적 변형에 강하며, 모든 방향에서 균일하게 색깔이 보이는 특성을 가진 액정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그동안 LCD와 같이 2차원 평면 구조에만 적용되던 액정 소재를, 유연 디스플레이, 마이크로레이저, 3D 프린팅용 잉크와 같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3차원 소자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 기술은 캡슐환 된 기능성 액정 물질은 온도에 따라 색상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색상 변환 원리를 이용해 플렉시블 액정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온도센서, 기능성 컬러 스마트 윈도우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윤호 박사는 “기존 액정 기술은 유연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정면 외의 다른 방향에서 보면 이미지가 변형돼 보이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물처럼 흐르는 특성을 지닌 액정을 안정적이고 균일하게 3차원 구형으로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1월 27일 내부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