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우편산업 '탄저쇼크' 큰 타격

항공업계 치명타 이어 소비침체 가속화 우려 >>관련기사 탄저균 테러 여파로 연간 9,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의 우편 관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9ㆍ11 테러의 영향으로 미 항공업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데 이은 우편 산업 위축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미국 경제의 소비가 더욱 침체 상황을 맞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3일 존 놀란 미 우정공사(USPS) 부총재의 말을 인용, "탄저균 감염 우려로 미국의 우편서비스가 중단 될 경우 미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편직배송(DM) 등 미국의 우편 관련 산업규모는 연간 9,000억달러. 고용규모만도 900만명에 달하며 GDP의 8%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 규모도 규모지만 거대국가 미국에서 우편서비스가 중지될 경우 연쇄효과는 항공업계의 침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파장을 우려해 USPS측은 막대한 비용과 과도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연간 2,080억개의 전 우편물을 방사전 처리 등으로 멸균 작업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나 당장에는 우편 산업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저널은 우편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노인층의 우편 연금 수령이 늦어지고 각종 소매업자들도 제품설명서 발송에 어려움을 겪게 돼 결국 전체적인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우편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인구는 900만명에 달하며 미국 은행들이 고객들과 주고받는 우편물도 연간 108억개 달한다. 여론조사업체 포레스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체가정의 79%가 우편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하고 76%는 전기료, 78%는 전화료를 우편으로 결제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편방식으로 전달되는 잡지, 신문 등의 경우도 탄저균 테러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9.11테러로 떨어지고 있는 우편회신율이 탄저균 공포로 더욱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지적이다. 그러나 발송자의 우편물을 직접받아 수신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페덱스(FedEx),UPS,TNT 등 택배업체들의 경우 신규고객과 매출이 오히려 부분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등 상대적 호조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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