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亞 저가 항공사들 치열한 생존 경쟁

신형 여객기 대거 구입, 몸집 키우기 적극 나서


아시아 저가항공업계가 경쟁적인 신형 여객기 도입과 잇단 대형업체들의 진출로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시아의 주요 저가 항공사들은 급팽창하고 있는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여객기를 사들이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호주 콴타스에어웨이의 저가 항공 부문인 제트스타에어웨이는 5억달러를 들여 여객기 7대를 싱가포르에 추가 취항하기로 했으며 필리핀의 세부퍼시픽도 수억달러 규모의 여객기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인도의 인디고는 지난 6월 파리 에어쇼에서 180대의 에어버스 여객기를 주문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 소유의 가루다 역시 25대의 여객기를 매입해 이중 10대를 저가 항공부문에 투입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와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등도 여객기 확충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대형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과 타이항공, 일본의 ANA 등도 저가 항공시장에 진출할 예정다. 이처럼 저가 항공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는 것은 아시아지역의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수연합(IATA)은 오는 2014년 아시아의 여객 인구가 최대 10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라이언에어의 루디 키라나 회장은 이에 대해 "저가 항공은 아시아인들에게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시아의 항공 여행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형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시장에 속속 뛰어들어 신생업체의 입지가 점차 좁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WSJ은 "자금력과 노하우를 갖춘 항공사들이 쏟아질 경우 무턱대고 투자를 늘렸던 일부 저가 항공사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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