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대구시는 내년 3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섬유마케팅센터 문을 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은 13일 대구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회의실에서 해외 마케팅 지원과 시장정보 공유, 스포츠의류 개발 등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뉴욕센터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운영되며 미주 동부지역 섬유시장 진출 거점으로 활용된다. 협약에 따라 뉴욕센터에는 경기도 니트 제품과 대구시 화학섬유 제품이 함께 전시된다.
이날 해외 현지 시장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한 경기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한국섬유마케팅센터(대구시 소재)의 협약이 이뤄졌고, 스포츠용 첨단섬유제품 공동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기술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한 한국섬유소재연구소(경기도 양주 소재)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대구시 소재)간의 협약도 체결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미주 서부지역 섬유 수출 전초기지인 경기섬유마케팅센터 문을 열었다. 이 곳에서 지난 8월까지 7건, 6만1,000달러 어치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18개 업체가 355만 달러 가량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LA센터에서는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뉴욕센터는 고급 제품의 미주 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홍기화 경기중기센터 대표는 “경기섬유마케팅센터와 대구섬유마케팅센터간의 마케팅 협력기반 구축을 통해 LA, 뉴욕을 시작으로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거점에 섬유수출 전진기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번 교류를 통해 FTA에 대응한 품질 고급화, 다양화 도모와 섬유기업들이 세계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창섭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이사장은 “해외 공동마케팅센터는 국내 중소섬유기업들의 해외마케팅 지원부서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면서 “정보와 인력이 부족한 중소섬유기업들에게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