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금융기관 인수ㆍ합병(M&A)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농협은 여유 자금으로 1조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 투자가 적어 2조원 정도의 자금동원이 가능므로, 증권사, LG카드, 외환은행 등 금융기관 M&A의 빠지지 않는 유력인수자로서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농협을 주력으로 끌어들여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M&A작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소위 국내파 은행들에게 농협은 주요한 전략적 파트너다.
문제는 농협이 금융기관 M&A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입장이 매우 보수적이다는 점이다. 농협은 특수은행이므로 다른 금융기관을 인수하는데 관계당국 협의 등 복잡한 절차과 필요해 경영권을 단독 이전하기보다는 수익률을 보장받는 전략적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농협 내부에서도 정용근 신임 신용부문 대표가 지난 7월 선임된 이후 최근 노조위원장 투표를 마무리해 적극적인 M&A를 구사할 여지가 있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농협 신용부문 노사는 추석이 지난 이후 임단협 문제와 농협의 M&A전략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들을 진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