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정상회담 따라 자원개발 등 투자확대 움직임【동경=외신 종합】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 총리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일 끝난 정상회담에서 경제를 축으로 양국관계를 개선키로 합의함에 따라 일본기업의 러시아 진출이 크게 활발해질 전망이다.
일본과 러시아 양국은 이번 크라스노야르스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하시모토옐친 플랜」에 따라 앞으로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을 협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양국기업은 우선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큰 시베리아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협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분야 최대의 협력 안건으로는 이미 양국간에 개발이 추진중인 사할린 연해의 석유 및 천연가스전에 이어 이르쿠츠크주의 천연가스전을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이 공동개발하는 것이며 일본에서 석유공단과 민간 10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일본기업들은 자원개발외에 자동차, 가전, 건설분야 등에서도 대러시아 투자확대를 검토해왔다.
도요타자동차는 오는 99년부터 러시아에서 상용차 합작생산에 들어갈 계획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약 4천대를 자동차를 판매했다.
또한 일본 기업들의 대러시아 투자를 활성화시키기위해서는 러시아의 법체계와 세제, 금융제도는 물론 기반시설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양국 정상이 투자보호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개시와 시베리아 철도수송망의 근대화를 지원키로 한 것은 투자환경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