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이후 처음… 30억불 예상/원화 절하 지속 전망수출입과 자본유출입을 합한 종합수지(경상수지+자본수지)가 올 연말께 91년이후 5년만에 처음 3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원화가치의 절하(환율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정부의 당초 예상과 달리 계속 늘어나 연말까지 2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경제원은 18일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를 통해 올해 해외자본 유입을 포함한 종합수지가 3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적자규모도 지난 9·3 경쟁력강화대책에서 밝힌 1백50억달러보다 40억달러 늘어난 1백9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수정 전망했다.
외화송금에서 통계누락에 따른 오차및 누락 등으로 외자의 유입과 유출규모가 최종 집계되는 종합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91년(37억4천만달러 적자)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외화의 지속적인 유입액보다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훨씬 커 종합수지가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원화가 지속적인 절하압력을 받게되며, 국내 외환시장이 단기해외자본의 움직임에 대해 그만큼 취약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정부는 올 연초 경제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50억∼60억달러로 전망한뒤 하반기들어 1백10억달러, 1백50억달러로 계속 상향 조정해 수정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 전망치가 이처럼 계속 수정되는 것은 반도체경기가 침체상태를 지속하는데다 경기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에 따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50억달러), 연지급수입 기간 연장과 수출선수금 영수한도 확대에 따른 단기자본의 유입(80억달러) 등으로 1백9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최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