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피자헛 「치즈크러스트 피자」(신히트상품 열전)

◎가장자리에 스트링치즈 발라 각광/국내 고객겨냥 마늘향 덧발라 거부감 없애/월 35억 팔아 20여종 피자 총매출 33% 차지국내에도 피자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심지어 전통음식인 김치와 된장은 싫어하고 피자만 찾는 어린이도 부지기수일 정도로 우리의 음식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처럼 피자가 급속하게 소비층을 확대해가는 가운데 국내 피자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피자헛은 지난 6월10일 야심작으로 개발한 「치즈 크러스트 피자」의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이 선보이기까지는 많은 산고를 겪었다. 3년이라는 연구개발기간과 무려 30억원이라는 자금이 소요됐다.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16개국에서 무려 12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입맛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탄생됐다. 치즈 크러스트 피자는 지금까지의 피자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무너뜨린 아이디어 제품. 소비자조사에서 피자 가장자리는 딱딱해서 잘 먹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 가장자리에 쫄깃한 맛을 내는 스트링 치즈를 둘러넣은 것이 핵심이다. 또 이제까지 맛 볼 수 없었던 고소하고도 색다른 맛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마늘향을 덧발라 거부감을 없앴다. 게다가 피자의 맛을 결정하는 소스도 기존의 토마토 페이스트에다 허브향과 스파이스를 배합하여 만든 제스티 소스를 사용, 치즈 크러스트 피자만의 독특한 맛과 향미를 강조했다. 오븐도 피자 깊숙히 열기가 전달되어 구워지도록 바닥에 많은 구멍이 뚫린 퍼포레이트 팬으로 불리는 특수팬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버려지던 피자 가장자리를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먹도록 유도, 피자 시식방법을 뒤바꾼 치즈 크러스트 피자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맛으로 판매 초기부터 높은 매출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월 판매액은 35억원선. 이는 20종의 피자를 시판하는 한국피자헛의 전체 피자 매출액의 33%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치즈 크러스트 피자가 단기간에 이같은 고매출을 올린데는 신세대의 대표주자인 그룹 디제이 덕과 중·장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설운도를 등장시켜 치즈 크러스트 피자의 새로운 시식방법을 소개한 코믹한 광고도 크게 기여했다. 신·구세대를 내세운 이 광고는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 심리와 잘 맞아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치즈 크러스트 피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음식이라는 인식을 심는데 성공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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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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