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우통상 매각 관련 “한솔그룹 초기부터 개입” 의혹(돋보기)

M&A(Mergers&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 중개회사인 한국M&A가 지난 3월 영우통상을 인수한지 6개월여 만에 한솔그룹에 매각한 것과 관련, 사실상 지난 3월부터 한솔그룹이 영우통상의 인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한국M&A의 권성문 사장이 보유중인 영우통상 주식 9만주(15.0%)를 한솔제지 조동길 부사장에게 넘긴 것은 M&A중개회사가 기업을 인수한 후 차익을 남겨 재매각한 국내최초의 「턴어라운드방식」 M&A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한솔그룹측에서는 지난 3월 권성문 사장이 영우통상을 인수할 때부터 개입해 실제로는 한솔그룹이 한국M&A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뒤 시차를 두고 이번에 영우통상 지분을 인수했다는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자본이 잠식된 영우통상이 지난 5월 표면금리 0%, 만기수익률 1%의 조건으로 발행한 1백억원규모의 전환사채를 동부증권이 부담을 안고 전액 인수한데서 비롯됐다. 동부증권은 시장에서 소화가 안돼 발행된 전환사채를 전액 인수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영우통상의 주간사회사를 맡았는데 그 배경에는 한솔그룹측이 이면계약으로 전환사채 인수를 보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우통상 인수건을 자세히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당시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을 앞둔 한솔그룹으로서는 영우통상을 직접 인수해 물의를 일으키는 것을 피하는 차원에서 한국M&A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국M&A의 권성문 사장은 『영우통상을 인수할 당시 한솔그룹이 개입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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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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