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1월1일 개국" 발빠른 행보

中企 전용 여섯번째 홈쇼핑 채널명 '홈앤쇼핑' 결정<br>쇼핑원, CI 홍보 착수ㆍ경력사원 채용 등 나서<br>좋은 채널 확보 어려워 안착까진 시간 걸릴듯


국내 여섯 번 째인 중소기업전용 홈쇼핑의 채널명이 '홈앤쇼핑'(Home&Shopping)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기전용 홈쇼핑 사업자인 ㈜쇼핑원이 대대적인 기업이미지(CI) 홍보 작업에 착수하는 등 내년 1월1일 개국을 목표로 본격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후발주자로서 좋은 채널 확보가 어려운데다 낮은 수수료와 중기제품 중심의 소싱 한계성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에 뿌리를 내리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번째 홈쇼핑 채널명은 '홈앤쇼핑'=1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쇼핑원은 최근 임원회의를 갖고 홈쇼핑 채널명 최종 후보로 선정된'홈앤쇼핑'과 '쇼핑온'가운데 홈앤쇼핑을 공식 명칭으로 확정했다. 당초 법인명인 쇼핑원을 연상시키는 쇼핑온을 지지하는 비율도 만만치 않았지만 후발주자로서 평범한 명칭을 사용할 경우 타사와의 차별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높아 일반명사인 '홈쇼핑'을 고유명사처럼 사용하는 전략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홈쇼핑은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농수산홈쇼핑, 홈앤쇼핑 등 총 6개 채널이 경합하게 됐다. ◇내년 1월1일 개국 = 채널명이 확정된 만큼 쇼핑원의 개국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쇼핑원 관계자는 "조만간 광고대행사를 통해 대대적인 CI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모집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쇼핑원은 이달초부터 상품, 방송, 영업 등 주요 부문의 팀장과 경력사원들에 대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달말엔 신입 및 경력사원의 대규모 공채를 통해 200명 가량의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수수료 부분은 당초 밝힌대로 업계 최저 수수료를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업계 평균 수수료가 농수산홈쇼핑이 39%, 나머지 4개사가 34%인 점을 감안, 홈앤쇼핑의 수수료를 30% 내외로 전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쇼핑원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오는 12월1일 시범방송과 내년 1월1일 개국 목표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 채널ㆍ저 수수료 한계 극복할까= 하지만 홈앤쇼핑이 방송 첫해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저(row) 채널 확보 등 여러가지 난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경쟁력 확보 여부. 중기전용 홈쇼핑이라는 점이 과연 소비자에게 무슨 이점을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같은 가격이면 신뢰도 측면에서 대기업 계열의 홈쇼핑을 택할 것이고, 낮은 가격이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좋은 채널 확보도 관건이다. 현재 농수산홈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평균 1,100억원의 SO수수료를 지급하고 지상파 채널 부근에 포진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쇼핑원의 실탄이 충분한 지, 저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지는 지켜봐야 한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기전용 홈쇼핑은 아직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만한 무언가가 부족하다"며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동시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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