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중 2곳 차입금 전액.50%이상도 절반 넘어정부 지원금을 받는 기업 10곳 가운데 2곳이 차입금 전액을 정책자금에 의존하고 있고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곳도 절반 이상에 달하는 등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1일 구조개선자금과 벤처ㆍ창업자금을 받은 500개 정책자금 지원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금활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입금 전액을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는 곳이 20.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벤처ㆍ창업자금은 32.0%(80개)를 차지, 구조개선자금 9.6%(24개)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창업초기 기업의 경우 대부분 직접금융보다는 차입을 중심으로 한 간접 금융조달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도 구조개선자금 45.2%(113개), 벤처창업자금 69.2%(173개)에 달하는 등 총 57.2%나 됐다. 특히 벤처창업자금을 지원받은 업체 중 절반 이상이 정책자금에 70% 이상을 의존하고 있어 업력이 짧을수록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30% 미만은 27.4%에 불과했고 10%가 되지 않는 기업도 5.2%에 그쳤다.
정책자금의 신용대출 비중도 상당히 낮았다. 실제로 조사대상 중 전액 신용대출을 받은 곳은 4.8%밖에 되지 않았고 50% 이상도 9%에 불과했다. 반면 10% 미만이 전체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64.8%에 달하는 등 30% 미만이 79.6%나 됐다.
한편 자금을 지원받은 업체 중 85.8%가 판매 및 생산준비 단계에 있으며 3.2%(16개)는 사업화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