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종금도 M&A 바람불듯

증권·종금도 M&A 바람불듯 신한銀 민간주도 지주회사 가능성 뜸하던 금융권의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 전망이다. M&A 영역도 은행권은 물론 증권ㆍ종금 등 2금융권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 등 시장 관리기관을 지주회사 자회사로 묶는 방안까지 모색되는 등 M&A 바람은 전방위로 퍼지는 조짐이다. ◇은행 추가 합병 나오나 이기호 경제수석은 21일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외에 민간 주도의 지주회사가 금명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지주회사로 일단 꼽히는 곳은 신한은행 정도다. 주목되는 점은 "금명간 1~2개의 추가 은행합병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것. 이 수석은 지주회사 발언이 와전된 것으로 부인했지만 금융권 움직임을 볼 때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추가 은행합병 대상은 ▦신한ㆍ하나 ▦신한ㆍ한미 ▦기업ㆍ외환은행 등이 점쳐진다. 신한은 독자 지주회사를 외치지만 하나ㆍ한미간 합병협상이 사실상 물건너가 우량은행과의 합병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분석.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신한은행을 고리로 한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2금융권 합병바람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2금융권의 통합필요성을 강도높게 언급했다. 그는 "은행에 국한됐던 M&A 바람이 2금융권에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증권사들이 종금과 합병 등으로 투자은행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유수 투자은행에 대항할 리딩증권사가 조속히 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대형은행과 증권ㆍ보험사간 지주회사 통한 제휴 ▦증권ㆍ종금간 합병이 물밑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동양ㆍ울산종금 합병에 금호종금이 가세할 것이라는 얘기는 이미 구문. 특수관계를 감안, 동양ㆍ울산 합병종금이 동양증권이나 현대증권과, 한불종금이 메리츠증권과 짝짓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장관리기관 통합도 논의 이 위원장은 "증권시장이 증권거래소ㆍ코스닥시장ㆍ코스닥선물 등으로 제각각 나눠져 있어 IT 투자 등에 따른 비용이 크다"며 "IT 투자를 공동으로 하거나 이들을 지주회사 자회사로 묶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노조 등의 반발 때문에 지주회사를 통한 짝짓기의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지만 장기적인 통합추진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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