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박지원장관 방문거절정국동향 불편심기 표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의 면담 요청을 거절, 최근의 정국동향과 여야 관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李총재는 18일 오후와 19일 오전 두차례에 걸쳐 박지원 장관이 주진우(朱鎭旴)비서실장을 통해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기 위해 면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나중으로 미루자」며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총재는 朱실장을 통해 朴장관의 방문목적을 확인, 오는 27일 남북당국자회담과 내달 5일로 예정된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 관련사항이라는 얘기를 전해듣고 『그 정도 얘기라면 직접 만나 설명을 들을 것도 없이 전화로도 충분한 것 아니냐』며 달갑지 않다는 심중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한 당직자는 『국회가 엉망인데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개판」발언이 한나라당의 국회파행 책임을 겨냥한 듯한 측면이 없지 않고, 정대철(鄭大哲) 의원의삿대질 등 최근 일련의 사태흐름에 대한 李총재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7/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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