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1 삼성 승부수] 삼성전기

속도·효율·점유율·원가절감<br>2배 향상시켜 위상 높인다

박종우(왼쪽 여덟 번째) 삼성전기 사장과 임직원들이 새해 첫날 수원사업장에서 출근이벤트를 갖고 '1등 삼성전기'를 만들기 위한 힘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지난해 경영방침인 'SEMCO 2X'에 이어 올해는 이보다 진일보 된 '소통과 협업을 통한 SEMCO2X 달성'을 세부 전략으로 내걸었다. 'SEMCO 2X'란 Speed(속도), Efficiency(효율), M/S(시장 점유율), COst saving(원가절감)을 지금보다 2배 향상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기(SEMCO)의 위상을 높여 나가자는 의미다. 삼성전기는 작년 'SEMCO 2X'로 내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글로벌 선두 기업이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3일 수원사업장에서 '기(氣) 다짐 선포식'을 갖고 임직원들의 '기'를 한데 모아 올해 경영방침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삼성전기의 올해 기업문화 키워드인 '기(氣)'는 만물 또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물질 및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며, 임직원 모두가 기상(氣像), 기백(氣魄), 기개(氣槪)를 모아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어떤 일이든 된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몇 명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백 명, 천 명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강조하며, "임직원 모두의 응집된 기를 모아 '1등 제품을 생산하는 1등 삼성전기'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삼성전기의 각 사업부도 '기'와 관련된 슬로건과 대형 깃발을 별도 제작해 의지를 다지고,' 소통과 협업을 통한 SEMCO2X 달성'을 핵심 전략으로 수립해 공격적인 경영활동에 돌입했다. 먼저 LCR사업부는 경쟁사 대비 우위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대폰, LCD, 노트PC 등 고성장 세트제품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과 같이 부품 수요가 증가하는 하이엔드 시장 선점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또 전장, 네트워크와 같은 비(非)IT 어플리케이션 확대에 집중하고 중화시장을 비롯한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ACI사업부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신제품 개발과 거래선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핵심 기술을 앞서 확보해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제조 경쟁력의 차별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내부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 중인 기판 중국거점 1호 쿤산법인의 대량 양산체제를 확고히 해 중국 현지 공급 원활화와 함께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들로 거래선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OMS사업부는 스마트폰, 모바일 PC, 하이엔드 부품 중심 시장의 공략과 함께, 신규 사업 육성을 중점 전략으로 수립하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CDS사업부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체계 정착을 전략 기조로 삼고, 신규제품의 마케팅 강화 및 신수종사업의 조기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CM(공급망관리)의 완전 정착, 선행 품질 확보, 제조 효율 극대화를 꾀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사업부별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일등 삼성전기'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개개인의 경쟁력 강화도 주문하고 있다. '일등 삼성전기는 임직원 모두가 일등, 프로가 되었을 때 가능하다'는 원칙을 공유하고,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이와 함께 박종우 사장의 '현장 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모든 활동에 있어서 유기적인 'PSA(Plan, Study, Action)'를 강조하는 박사장의 경영 철학을 구체화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Plan)을 가지고 현장 실험을 실시해 현상을 공부하고(Study) 그 결과가 현장 개선으로 이어지는 활동(Action)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박종우 사장 취임아래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SCM 시스템 개선 및 정상화를 통해 경영 스피드와 효율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올해에는 SCM 고도화를 통한 시나리오 경영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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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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