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43포인트(0.16%) 하락한 1만8,011.9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13포인트(0.10%) 내린 2,109.6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40포인트(0.13%) 낮아진 5,076.5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미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미 상무부는 4월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0.1% 감소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투자가들은 5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만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기대감은 증시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중 한 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 채권단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을 위한 합의서 초안 작성을 끝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제안은 조만간 그리스 정부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이날 그리스가 채권단에 자체 구제금융 협상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계획을 제시했다”며 “유럽 지도자들이 그리스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5월 미국의 자동차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판매율은 3%, 피아트-크라이슬러는 4% 상승했지만, 포드만 1% 줄었다. 또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6% 오른 61.2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고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