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어' 그레그 노먼(47ㆍ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노먼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다면 5년만에 PGA정상에 복귀하게 된다.
노먼은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에이브널TPC(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켐퍼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36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97년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이 멀어진 노먼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3년전 톰 왓슨(미국)이 48세의 나이로 마스터카드 콜로니얼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이래 PGA 투어 대회 최고령 우승자가 된다.
지난 주 "PGA에서 40대 선수는 잊혀진 존재"라며 탄식했던 노먼은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전성기 때의 실력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 노먼은 16번홀(파4)에서 8번 아이언으로 홀컵 9피트에 볼을 붙인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6번 아이언으로 홀컵 2피트 거리에 볼을 위치시켰다.
노먼은 이들 홀에서 각각 버디를 기록,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편 봅 에스테스(미국)는 13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이글을 잡아 한 때 선두로 나섰으나 16번홀 보기에 이어 17번홀에서 티샷이 물에 떨어지며 더블보기를 범해 합계 8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윌리 우드, 밥 번스, 크레이그 발로(이상 미국) 등도 에스테스와 함께 나란히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를 세우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플랭클린 랭검(미국)은 1오버파 72타로 부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영기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