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銀, 해외 네트워크 강화 적극

올 사상최대 실적 바탕 中·베트남등에 점포 잇따라 신설

시중은행들이 올들어 사상 최고 순이익을 올리린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중국 등 브릭스(BRICs) 지역과 베트남 등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증가하는 이머징 마켓에 점포를 신설하는등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외환 위기 이후 줄어들던 시중은행의 해외 점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5일 자사의 10번째 해외 점포인 중국 칭따오(靑島) 지점의 문을 열었다. 신한은행은 향후 중국과 동유럽, 동남아,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은 지난 86년 오사카지점을 시작으로 도쿄와 뉴욕, 런던 등 금융중심가를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왔으며, 조흥은행과의 통합에 대비해 뉴욕과 런던 등 중복 점포를 통합한바 있다. 현재 28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외환은행은 이집트 현지법인에 대한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대신 중국 심천지점 개설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사무소의 지점전환을 추진 중이다. 또 현재 주재원이 파견돼 있는 모스크바와 칠레 산티아고에는 새로 사무소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해외점포 세분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우리은행은 연내에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홍콩에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기업 인수 및 합병(M&A)을 전문으로 하는 IB센터를 개설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은행은 향후 해외 점포를 영업환경과 고객군에 맞게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투자은행 업무 전담 점포로 세분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해 1월 중국공상은행으로부터 청도국제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현재 학술 연구를 위해 직원이 파견된 베트남 지역 진출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끝나면 점포 개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2009년까지 홍콩과 싱가폴, 중국의 영업망을 잇는 동남아 금융네크워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네트워크는 6개만을 보유한 국민은행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점을 폐쇄하는 대신 중국 광주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은 지난 98년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축소해왔다”면서 “하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데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의 업무도 국제화되고 있어 은행권이 해외 네트워크 보강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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