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에 따라 사실 그대로를 말하고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서약합니다.’
국내 첫 노벨상 수상 외국인 총장인 로버트 러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말’로 선서를 한다.
KAIST는 8일 러플린 총장이 오는 12일 학내에서 열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우리말로 기관장 선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이 피감 기관장으로서 국정감사를 받는 것은 러플린 총장이 최초다.
선서내용은 국회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등에 의거, 국정감사를 실시함에 있어 기관장으로서 성실하게 감사를 받고 증인으로서 양심에 따라 사실 그대로를 말하며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서약한다는 것.
학교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총장이 선서를 꼭 한국말로 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 국회에 대한 예우와 성의표시 차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은 이날 함께 국정감사를 받는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및 광주과학기술원장과 나란히 서서 대표로 선서를 한다. 러플린 총장은 이어 영어로 간략한 인사말을 한 뒤 나머지 답변은 신성철 부총장에게 맡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