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한국산업 IDC] IDC선택요령
IDC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품질과 서비스는 외면한 채 저가 경쟁이 난무하고 있다. 이는 물론 공급 과잉에 따른 필연적 결과지만 IDC에 입주하려는 기업이 무조건 싼 값만을 선호하는 것도 한 이유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듯이 싸면 싼 값을 하게 마련이다. 자신의 환경에 맞는 우수한 IDC에 입주하는 것은 정보통신 사업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기준에서 어떤 면을 살펴야 제대로 된 IDC를 고를 수 있을까.
IDC에 대한 평가 기준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시설(Facility)적 측면이다.
IDC의 시설에는 수전용량ㆍ이중 수전설비ㆍ발전기ㆍ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전원 관련 시설,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및 소화시설, 출입자 통제ㆍCCTV 등 보안시설, 4미터 이상의 층고, 500kg 이상의 하중, 내진설계 등이 있다.
두번째는 네트워크(Network) 측면이다. IDC 이용자는 큰 차이가 없는 시설적 측면보다 자신의 서버에 다양한 인터넷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더 원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선택하려는 IDC가 다양한 경로의 연동망 구성과 트래픽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대역폭을 확보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된다.
또 IDC 내의 LAN 백본의 구성 형태가 자신의 서버 성능에 맞는지도 점검해야 되며 장애에 대비한 이중 백업 경로와 네트워크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세번째는 운영(Management)측면이다. 최고 수준의 시설과 기가급 백본망을 보유했더라도 결국 시설과 장비는 누가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난다.
체계적인 고객지원, 돌발 상황에 대비한 운영 노하우, 탄탄한 인력 보유 여부는 잘 보이지 않지만 중대한 고려 요소다.
이 같은 평가 기준을 토대로 자신이 제공하려는 인터넷 서비스 특성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즉 동종업체간 경쟁이 심해 빠른 접속이 중요할 때는 백본망이 중요 척도가 된다.
또 운영 경험이 부족한 업체는 운영 노하우를 제공받을 수 있는 IDC를 골라야 된다.
IDC업체들도 단순한 요금 경쟁을 통한 고객 유치보다는 인터넷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육성을 위해 이용자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택기준을 제시해야 된다. /도움말 이은재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 마케팅 팀장
